상담을 하다 보면 그 수술의 부작용이 무엇인지를 물어오시는 환자분들이 많다. 의료에서 부작용이란 ‘의료로 인해 발생하는 원하지 않던 어떤 결과’를 말한다. 예를 들어 쌍꺼풀 수술에서 부작용은 무엇이 있을까. 보일 듯 말 듯한 흉터, 좌우 비대칭, 염증 등등 심지어 실명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부작용들이 존재한다. 이를 정리해보면 수술 후 반드시 따라오는 부작용들이 있다. 유방 수술 후 겨드랑이의 흉터와 같은 것들은 흉터가 크고 작고에 관계없이 반드시 따라오는 부작용이다. 또 확률적으로 발생하는 부작용들이 있다. 마취 주사로 갑자기 쇼크에 빠진다든지 하는 일은 사전 검사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아주 드문 확률이기는 하나 예측이 불가능하게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두 종류의 부작용들을 제외한다면 나머지 부작용들은 모두 수술을 잘못하였을 때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쌍꺼풀의 좌우가 심하게 짝짝이가 되었다든지, 코를 높이는 수술을 받은 뒤 눈에 띄게 코가 비뚤어져 보인다거나, 사각턱 수술을 받은 뒤 수술을 받은 표시가 전혀 나지 않거나 혹은 너무 심하게 턱이 뾰족해 보인다거나, 심하게 비대칭이 발생하여 턱이 돌아가 보인다든지 하는 무수한 경우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각 의사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나게 되는데, 수술의 오류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의 잘못은 없었다고 우기는 ‘용감한’ 의사에서, 솔직히 오류를 인정하고 잘못된 결과를 교정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의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종류의 의사들이 있다. 이 같은 재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재수술 자체에 대한 수많은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성형 수술 전반에 관한 정확하고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잘못된 수술 결과를 보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 급하게 재수술을 결정하는 것 보다는 나타난 모든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여 가장 안전하면서도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재수술의 방법을 찾아야 하며, 이를 위해 다른 성형외과 전문의들과 신중한 토의가 요구된다. 만일 재수술 결과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면 좀더 유능한 다른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재수술을 맡기는 것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수술의 부작용 중에서 재수술로 교정이 가능한 부작용은 심각한 부작용이 아니다. 재수술로 교정이 불가능하거나 한계가 있는 부작용이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이며, 성형외과 의사의 수술 방침은 재수술로 교정이 불가능한 부작용을 만들지 않는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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