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성형에 사용되는 실리콘 백이 문제가 되어 미국의 다국적 회사가 소송에 휘말렸던 일이 있었다. 이후 국내에는 이러한 실리콘 백의 수입, 사용이 금지되었으며 가슴 성형을 원하는 환자들은 실리콘 백에 대한 걱정을 하는 일이 많아졌다. 문제가 된 겔 상태의 실리콘의 경우 고체 실리콘 백의 미세한 구멍들을 통해 신체 조직으로 새어 나오는 경우 인체의 면역기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판결의 주요 골자였으나, 1998년 IRG는 실리콘은 류머치스 관절염 등의 면역 기능 저하 질환을 가진 여성을 제외한 정상 여성에서는 건강에 해를 주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어, 이의 위험도 역시 아직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실제로 실리콘은 수술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이 물질로 고체 상태의 실리콘에 대해서는 위험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있다. 위의 사건에서 중요한 점은 겔 상태의 실리콘이 문제가 되었다는 것이고, 고체 실리콘과는 상관 없는 문제라는 점이다. 현재 안전하게 쓰이는 가슴 보형물의 경우에도 고체 실리콘 백 속의 내용물이 생리 식염수인 경우에는 안전하게 쓰이고 있는 중이다.

가슴 보형물 중에서 가끔 사용되는 더블 루멘(두겹의 백 모양으로 바깥쪽은 실리콘 겔, 내부는 생리식염수가 들어간다.)의 경우에는 합법적으로 수입, 사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겔 상태의 실리콘이 든 백을 이용하는 것으로 안전성 면에서는 실리콘 겔 백과 동일하다. 성형 수술에서도 안전이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잘못 전달된 지식으로 인한 걱정은 안전과는 무관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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