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만화의 착한 여주인공은 얼굴의 반이 동그란 눈으로 그려질 만큼 눈이 크다는 것은 ‘예쁘다’는 것과 ‘눈이 크다’는 것은 동의어에 가깝다. TV에 나오는 예쁜 연예인치고 얼굴이 작고 눈이 크지 않은 이가 없다는 사실만 봐도 눈이 크다는 것의 경쟁력은 확실하다. 이 때문에 여고생이나 여대생들 사이에 눈을 크게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눈물겹게 동원된다. 아침마다 죄 없는 이쑤씨개가 분질러지고, 풀이나 테이프(이런 것들은 아예 제품으로 팔리고 있다)가 엉뚱한 눈꺼풀에 붙여지기도 한다. 여기에 중독이 되다 보면 쌍꺼풀을 안 만들고는 집 밖을 못나가겠다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이쯤 되면 차라리 수술을 고려하는 편이 정신 건강상 도움이 된다.
눈을 크게 만드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쌍꺼풀 수술이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단매듭 연속 매몰식의 쌍꺼풀 수술(매몰식 수술)이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다. 물론 이외에도 눈안쪽과 눈외측을 늘려주는 몽고주름 성형술과 외안각 성형술(안트임과 바깥 트임)도 있고,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을 위로 당겨 눈의 세로폭을 크게 하는 안검 거근 단축술(눈매 교정술), 눈을 감는 근육 일부를 마비시키는 보톡스 시술 등 눈을 크게 만드는 여러 가지 조작들이 있다. 아침마다 거울 앞에서 0.1mm 라도 눈을 크게 하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면서도 수술을 받지 않는(혹은 못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놈의 ‘수술’이 무섭기 때문이며, 다시 따져 보자면 ‘아플까봐’와 ‘잘못될까봐’의 두 가지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매몰식 수술은 10~15분이면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며, 수술하면서 아픈 순간은 마취를 진행하는 10~15초에 불과하다. 10초도 참지 못하겠다면 무통마취로 수술을 받으면 되겠지만, 10분짜리 수술에서 무통마취까지 동원하는 것은 요즘 언어로 이야기하자면 약간 ‘오바’하는 것이다.(물론 ‘오바’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마취만 정확히 끝나면 수술에서는 통증이 없고, 수술 후에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드물다. 또 수술 후 만 2 일만 지나면 매몰실이 지나가는 자리를 봉합한 실은 제거하게 되므로 경과 기간이 짧다.
과거 부자연스러운 절개 라인의 흉터 때문에 쌍꺼풀 수술이 잘못되면 큰일이 난다는 인식들이 있었다. 그러나 매몰식 수술은 피부가 얇은 눈꺼풀에 작은 구멍을 이용하므로 흉터를 찾기도 어렵다. 매몰식 수술이 자연스러운 이유 중에 하나가 흉터가 없다는 점이며, 접히는 라인을 따라 쌍꺼풀이 만들어지므로 수개월 정도만 지나면 그 수술을 했던 성형외과 전문의조차도 수술 여부를 쉽게 판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외부의 흉터없이 피부의 구멍과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실로만 수술을 하므로 라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언제든 실을 제거하고 다시 잡으면 새로운 라인을 만들 수 있다. 현재의 매몰식 수술에서의 가장 큰 장점은 이처럼 오류를 간단히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수술이 잘못되어 평생을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일은 매몰식 수술에서는 피할 수 있다.
매몰식 수술 역시도 그간 많은 발전이 있었기 때문에, 과거의 매몰식 수술의 결과를 보고 현재의 수술 방법을 판단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많다. 과거의 매몰식 수술은 라인이 부자연스럽거나 쉽게 풀리는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의 매몰식 수술은 예쁜 눈을 가지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을 만큼 정점 가까이에 있다. 1989년 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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