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져 간다는 요즘에도 여전히 명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 조차도 프랑스 명품의 판매고는 계속 늘어나는 것을 보면 이는 우리 나라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가방과 옷처럼 서비스업에도 품질은 반드시 존재한다. 호텔 한식당과 뒷골목의 허름한 식당에서 먹는 설렁탕이 재료와 위생, 서비스, 가격에서 차이가 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의료에도 품질이 있으며 이는 성형 수술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국가적으로 시행되는 의료 보험 체계가 전국 어디에서나 저렴하고 동일한 비용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목적으로 시행되다 보니 의료의 비용은 어디에서나 동일한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 형편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필수불가결한 기본 의료 서비스에 관한 내용일 뿐이고 고도화, 고급화된 의료 서비스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 원칙이며 또 논리적이기도 하다. 진료실을 찾거나 인터넷으로 상담하는 환자의 상당수는 오로지 ‘가격’이 얼마인가에만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만일 동일한 경력과 기술, 동일한 시설과 재료라면 가격이 저렴한 쪽이 당연히 경쟁력이 우수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병원마다, 의사마다 엄연한 차이가 존재하며 수술의 품질의 척도가 되는 수술 결과에도 많은 차이들이 있다.
몇 달 전 병원을 방문하여 안면 윤곽수술을 상담하였던 환자가, 다시 병원을 방문하였다. 이미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상태였으나 수술의 결과는 교정을 필요로 하는 상당히 심각한 상태였다. 환자의 말로는 그 병원에서 상담을 하였더니, 똑같은 수술을 훨씬 싸게 수술할 수 있다고 하여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이러 저러한 문제들이 발생하였다는 것이었다. 이 환자의 경우는 다행히 교정이 가능한 정도였기에 보다 복잡한 수술 과정을 거쳐 환자가 원하는 상태를 이룰 수 있었지만, 순간의 판단 착오치고는 시간적,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인 학습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수술의 결정을 잘못한 상당수의 환자들은 교정이 불가능한 상태로 병원을 방문하거나, 심한 정신적인 문제가 야기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무자격자들 혹은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이 없는 일반 의사, 혹은 성형수술의 경험이 적은 초보 성형외과 전문의에게서도 발생하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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